신대방 역 앞에 있는 분식 터줏대감이다.
늘 지나가면 사람이 많이 있었는데, 드디어 방문해 본 떡볶이집이다. 수십 년 된 내공이 돋보이는 공간.
신대방역 떡볶이
위치
- 신대방역 2번출구 앞 분식 포차
- 역 주변으로 다양한 포차, 닭꼬치 가게가 많다.
메뉴/ 가격
사계절 내내 인기 있는 분식집이다.
여름에도 어묵이 인기 있고, 겨울이라고 뜸한 가게가 아니다. 다들 둘러 서서 담소도 나누고 사장님과 소소한 자식 얘기도 하며 웃음이 가득한 공간이다. 집 가는 사람이 집에 있는 사람을 위해 들리는 작은 선물가게 같기도 하다.
이 집은 꽤 오래된 곳 같다. 내가 고등학생 때 "이런 곳에 분식집이 있구나."알았는데, 1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한 자리를 지키며 동네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방앗간이 된 것 같다. 그냥 지나가고 싶어도 지나칠 수 없는 곳 말이다.
예전 작성 글이 2014년 글이던데, 그때도 오래된 포장마차라고 쓰여있던데 도대체 이곳은 몇 년이 지난 곳인지 궁금해진다. (정말 쉴 틈 없이 바쁘셔서 물어보기 민망했다.)
떡볶이와 튀김 범벅
떡볶이와 튀김을 주문하면 사장님께서 "버물어 줄까요?" 물어보신다.
튀김은 간장과 찍어먹어도 맛있지만, 떡볶이가 있다면 안 버무릴 이유가 없다. 한 국자 가득 떡볶이 국물까지 끼얹어주시면 그 앞에 서서 먹는 뜨거운 떡볶이는 얼마나 맛있는지 모른다. 그리고 쌀떡볶이라 말랑함이 기가 막히다.
시간이 지나도 그 맛이 그대로다.
그렇게 특별한 맛도 아니고, 고급스러운 맛도 아닌 그냥 평범한 떡볶이가 그렇게 맛있다.
아시아에서 꼭 먹어봐야 할 대한민국 음식이 떡볶이라는데, 생각보다 떡볶이는 우리 삶에 많이 스며들었구나 싶다. 우리한테만 맛있는 게 아닌 모두가 즐길 충분한 먹거리라는 게 좋다.
비싸지 않은 추억의 음식, 때로는 5500원으로 위로해주는 떡볶이가 있어 그런대로 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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