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다씨예요 :)
주말에는 수많은 인파로 걷기조차 힘든 광장시장 모습이 있다면 평일에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넷플릭스 '길 위의 셰프들:아시아'편과 요즘 뜨고 있는 유튜버 풍자의 '또간집'에 소개된 시장이라 궁금했는데요.
그래서 제가 월요일 평일 날에 한 번 방문해보았습니다. 시장의 모습은 정말 의외였어요!
*
광장시장
<광장시장 기본 영업시간>
-광장시장 영업시간: 9시~18시(일요일 휴무)
-먹자골목 영업시간: 연중무휴 9시~23시
-구제상가 영업시간: 10시~19시(일요일 휴무)
<광장시장 주차장>
-방산시장 유로주차장/ 광장시장 노상 주차장 비용: 30분당 3000원/ 1시간 6000원
10분당 1000원을 하는 사악한 주차비용이에요, 그래도 평일은 자리가 치열하지 않고 여유 있는 편이지만 주말 방문자라면 주차장 자리가 없을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비싸도 이용객은 항상 넘치는 것 같아요!
-추천 주차장 <세운 스퀘어> 비용: 15분당 1천원/ 1시간 4000원
시장 구경과 식사를 하다보면 1시간~2시간은 훌쩍 흘러갑니다. 주차 비용을 조금이라도 절약하고 싶다면 세운스퀘어 주차장 이용을 추천드려요! 시간당 노상 주차장에 비해 2000원이나 아낄 수 있어요!
평일 방문해본 광장시장 먹자골목
월요일 16시쯤 방문했던 모습이에요.
방문객은 꾸준히 있는 편이지만 정말 제가 겪어본모습 중에서 가장 사람이 없었습니다.
점심시간대를 피해서, 퇴근시간대를 피한 14~17시 사이가 시장을 좀 더 여유롭게 보고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혹시라도 아이와 함께 데이트를 즐긴다면 주말에는 아기띠를 하거나 업는 게 서로 편하고, 주중에는 휴대용 유모차를 충분히 끌고 다닐 수 있어요!
여기도 빈대떡 저기도 빈대떡, 어디로 갈까?
광장시장에 오면 꼭 즐기고 가야 섭섭하지 않은 대표적인 먹거리가 있죠,
'마약김밥', '빈대떡, 고기완자', '육회' ...
하물며 먹자골목 중앙에서는 유명 빈대떡집이 서로 붙어있기에 개인적으로 인기 많은 '순희네'가 있지만 그냥 자리가 있는 곳에서 편하게 먹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 크게 다를 것 없거든요, 그리고 빈대떡 집에서도 마약김밥이며 잔치국수, 홍어회, 육회, 냉면, 각종 술안주 다 판매하고 있어요!
(특히 마약김밥 맛은 유명하다고 알려진 곳에서 먹는 거랑 어디서 먹든 똑같았어요.)
저는 유모차를 끌고 와서 한편에 두고 먹을 수 있는 자리가 있었던 <박가네>에서 해물 빈대떡, 마약김밥, 떡볶이를 시켜먹었답니다.
<박가네 빈대떡>
-연중무휴 10시~22시
-메뉴/가격: 맷돌 빈대떡(5000원), 해물 빈대떡(10000원), 마약김밥(3000원), 떡볶이(3000원) 그 외 다양한 메뉴 보유
<후기, 의외로 떡볶이 맛집?!>
-두께감이 있지만 바삭한 겉과 잘 어우러집니다. 반죽에 숙주, 알배추가 잔뜩 들어있어 식감이 풍부해져 맛이 배가 되는 것 같아요, 함께 제공되는 양파 간장소스에 들어있는 양파는 거의 생양파라 살짝 얼얼하게 입에 맴돕니다.
그동안 시장을 방문하면서 '빈대떡', '고기완자' 다 먹어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해물파전'을 시켜봤는데 윗면은 칵테일 새우로 토핑 되어있고 중간중간 반죽에 다져진 바지락이 씹힙니다. 5000 원하는 맷돌 빈대떡과 비교해 가격이 2배라 그래도 오징어, 홍합 같은 다양한 해산물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마약김밥은 애피타이저처럼 가볍게 시작을 알리는 먹거리인데요. 개인적으로 함께 제공되는 겨자소스와의 조합이 너무 맛있습니다. 질리지 않는 것 같아요.
-박가네 빈대떡에서 끼니를 때우고 가려고 이것저것 메뉴를 보다가 떡볶이가 땡겨 주문해보았는데요, 이게 요물이더라고요. 물엿 베이스의 떡볶이 소스 아시나요? 쫀득한 떡에 달달한 소스가 잘 배어있어서 한 입 먹으면 꾸덕하게 맛있는 떡볶이였어요. 광장시장 가면 꼭 먹어야 하는 게 떡볶이는 아니라 강추는 못해도 다들 출출한데 더 먹을 게 없을까 하실 때 주문하면 마약김밥과 함께 보다 풍성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광장시장 찹쌀 꽈배기>
-영업시간: 매월 1번째 일요일 정기휴무/ 월~일 11시~21시
-메뉴/가격: 찹쌀 꽈배기(1000원), 팥 도넛(1500원), 흑미 도넛(1000원), 고구마 찹쌀도넛(1500원)
-결제방법: ONLY 현금/ 계좌 결제
-위치:1호선 종로5가역 9번 출구 광장시장 북2 문 앞
또간집? 매번 볼 때마다 엄청난 웨이팅 있는 곳
요즘 즐겨보는 찐 맛집 소개 영상인 '또간집'에서 이 꽈배기 집이 나왔더라고요.
그래서 저번에 방문했을 때는 정말 사람이 그렇게도 많을 수가 없어서 웨이팅 포기했는데,
평일에 가보니 15명 안쪽으로 서 계셔서 한 번 기다려봤습니다. 생각보다 줄이 금방 빠지더라고요! 인원수가 많아도 바로바로 생산해서 테이크아웃으로 진행되다 보니 회전율이 엄청 좋았습니다.
<후기>
저희는 찹쌀 꽈배기 2개/ 팥 도넛 1개 구입했습니다.
계란을 아끼지 않는 반죽이라고 들었는데, 앞에서 만들고 계시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그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운 반죽에 자꾸 시선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더 지루함 없이 웨이팅이 가능했어요!
꽈배기 주실 때는 시나몬 가루가 섞인 설탕에 굴려주십니다. 시나몬 향은 그렇게 강하진 않아요! 취향에 따라 말씀드리면 됩니다.
-찹쌀 꽈배기
받자마자 한 입 해봤는데 바로 나온 따끈한 찹쌀 꽈배기는 쫄깃이 아닌 폭식함이 느껴집니다. 진짜 구름빵처럼 폭신폭신했어요. (워낙 부드럽다 보니 안 익은 것 같은 특유의 반죽 말캉함이 있습니다, 물론 다 익었겠지만 예민하신 분들은 느끼실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저는 한 개 이상은 무리였어요!)
-팥 도너츠
팥 앙금이 너무 맛있었어요!
저는 바로 나온 도너츠를 운 좋게 받아먹었거든요. 덕분에 뜨거워서 입천장이 까졌지만 그 고통을 감수하고 먹을 만큼의 맛입니다. 쫄깃한 반죽에 가득 들어있는 팥 앙금은 퍽퍽한 게 아닌 촉촉한 앙금이라 더 잘 어울렸어요.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팥 도너츠의 정석입니다, 아직도 생각나는 맛!
마무리 TIP, 식혜도 함께 즐겨요!
부드러운 꽈배기에 아작아작 씹히는 설탕의 조합도, 팥앙금의 부드러움이 가득한 도너츠도 이것이 진정한 광장시장 마무리 디저트가 아닌가 싶네요. 돌아가는 주차장 길에 한 손에는 꽈배기를 다른 한 손에는 시장표 식혜를 들고 걸어가면 더 이상 부러울 게 없습니다. 청계천 산책도 좋고요.
이 조합이 꿀인데 다들 꽈배기만 드시더라고요. 식혜는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있으니 한 번 같이 드셔 보시길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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