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곰소항 수산물판매센터
이렇게 쾌청한 날에는 회를 먹어줘야겠어서 들린 곰소항, 부안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
영업시간
-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화요일은 정기휴일
위치
- 곰소항 수산물 종합시장과 곰소 젓갈센터 중간에 위치해있어 접근성이 좋다.
- 주변에 곰소항과 염전이 있어 볼거리도 많다.
주차장
- 모든 센터 주변에 주차장이 넓게 잘 되어있다.
- 요금을 따로 받지 않는다.
곰소 수산시장 내부
작지만 알차다, 노량진 수산시장과는 다른 매력
아담한 규모
센터라는 이름으로 모든 게 크고 웅장한 사이즈는 아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크기만큼의 공간이 맞은편에도 있고, 물론 그게 끝이다.
생각보다 작고 알찬 느낌이라 가볍게 둘러보기에는 좋다. 평일에 방문해서 그런지 이 센터 안에서도 문을 안열은 곳도 간간이 있었는데, 웬만한 수산물은 다 살 수 있으니 구입할 품목이 뚜렷하게 정해져 있다면 그것만 사 오기에는 이 정도 규모도 충분히 좋다.
*방문객이 많은 주말에는 수산물판매센터 주변으로 젓갈센터와 곰소항 수산물 종합시장까지 많은 곳들이 활기차다고 한다. 북적북적한 느낌을 원한다면 주말 방문을 추천한다. 평일은 너무 사람이 없다.
김제 수산 방문
오늘 사려고 하는 건 바로 '전어'다.
가을에 전어는 꼭 먹어줘야 한다길래 둘러보다가, '김제 수산 횟집' 전어 수족관이 눈에 띄어서 여기로 방문했다.
전어 말고도 바지락, 백합, 가리비와 같은 다양한 어패류, 횟감, 이름 모를 생선들과 멍게, 해삼 등 작지만 종류도 알차고 다양하다. 거기에 다소 좁은 수족관이지만 관리를 잘하시는 것 같았다, 청결이 상당히 좋았다. 그리고 유쾌하시고 밝으신 사장님의 매력도 한 몫한다. 이런 곳에 오면 약간 기가 죽는 타입인데, 여러 질문에도 한결같은 텐션으로 대답해주시고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려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인상이 찌푸려질 만한 과잉 권유도 전혀 없었다.
- 전어 1kg 30000원
- 도미 1.7kg 70000원
- 백합 두 주먹 서비스
- 기본 쌈채소 제공
- 마늘, 고추, 고추냉이, 간장, 쌈장 제공
전어 세꼬시는 바로 손질해서 참기름과 참깨를 뿌려 포장용기에 담아주신다. 도미도 세심하게 손질해서 로스 없이 담아주시는데 칼 솜씨가 대단하시다. 내장 손질부터 사시미까지 혼자서 빠른 속도를 내는 연륜의 칼질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금방 간다.
원평댁 방문
김제 수산 사장님께서 전어 손질을 하고 계시는 틈을 타 옆집 원평댁도 구경했다.
우리는 꽃게를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맞은편 상가에서는 꽃게를 팔지 않아서 여기는 꽃게가 없는 줄 알았다. 그렇게 마음을 접고 있었는데 유일하게 여기서 팔고 계셔서 바로 구입할 수 있었다. 나는 생전 이렇게 큰 꽃게는 처음 봤다.
그리고 '곰소 수산물센터'를 검색하면 이 집이 제일 위에 뜨던데, 아는 사람은 알만한 여기서 꽤 오래되고 유명한 곳인 것 같다. 이 센터에 횟집들은 수족관 뒤로 마련된 테이블에서 회를 주문해 먹을 수도 있는데 원하는 수산물들을 바로 잡아 신선하게 먹고 가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 꽃게 2kg 40000원
가져간다고 하시면 아이스박스에 테이프 손잡이까지 꼼꼼히 포장을 해주신다.
수산물 시장의 묘미는
구입한 것들을 바로 손질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다.
집에서 수산물 즐기기
4인 가족 꽃게찜과 전어 세꼬시, 도미회를 먹어보자
꽃게찜
게 입에 칼집을 넣어 투명한 피를 쭉 빼고, 칫솔로 몸 전체와 다리 사이를 꼼꼼히 세척한다.
그다음 찜기에 넣고 끓는 물에 20분 정도 찐 다음 5분 정도 뜸 들이면 꽃게찜 완성이다.
*꽃게는 맛있고, 손질도 간편한 편이고, 찌기도 쉬운데 매번 구석에서 큰 솥과 찜기 도구를 꺼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동시에 그 모든 걸 설거지해야 하는 후불제 고통이 싫다.
전어 세꼬시
세꼬시란? 살아 있는 생선을 뼈째 잘게 썰어 놓은 회를 말한다.
태어나서 남편과 연애할 때 처음 먹어본 세꼬시 경험이 별로였다.
여전히 별로일까 싶었는데, 회가 아닌 세꼬시가 주는 뼈 식감은 아직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런데 전어가 생각보다 살이 맛있어서 놀랐다. 크기가 작아서 탱탱한 건지 원래 전어가 지닌 살성이 탱글 한 건지 너무 맛있었다. 첫 입부터 끝 맛까지 깔끔하고 특유의 물 비린 향도 없어서 뼈만 아니면 정말 맛있게 먹었을 것 같다. 먹다 남은 세꼬시는 소금 간을 해서 프라이팬에 구워 먹었는데 이 전어구이도 완전 별미다. 며느리가 돌아올만하다.
도미회
뱃살부터 지느러미까지 섬세하게 손질해 담아주셨다.
매번 저렴한 맛에 광어, 우럭만 먹다가 처음 시켜본 도미는 생선 살에서 특유의 냄새? 향? 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오묘했는데 먹을수록 매력 있다. 사실 생선 자체가 비싸서 그런지 이런 부분도 맛있는 거라며 포장하게 된다.
사장님께서 양식 도미는 부드럽고 쫀득한 살이 특징이라고 하셨는데, 그 말 그대로다. 회는 흰 살 생선이 입에 가장 맞는 것 같다. 초장에 가려지는 도미 살 맛이 아쉬워서 개인적으로 간장에 찍어먹었을 때가 맛이 좋았다.
서비스 백합은 라면으로 마무리
전어와 도미를 사면서 사장님이 "해삼 먹을래? 아니면 뭐 줄까?" 하시다가 거절 끝에 결국 백합 두 주먹을 받아왔다.
이건 꽃게찜이랑 회 다 먹고 마지막으로 라면에 넣어먹었는데, 백합 조개를 넣었다고 국물 맛이 이렇게 달라질 줄 몰랐다. 딱 놀러 가서 먹는 맛에 칼칼한 시원함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회보단 면을 좋아해서, 가장 맛있게 먹은 건 라면이 돼버렸다. 조개 라면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곰소항은 그 자체만의 매력이 있다.
잔잔한 물결 따라 걷는 재미도, 수산물 시장 물이 신발에 닿는 찰방 거림도 즐겁다.
주변엔 흔히 볼 수 없는 염전과 젓갈시장이 있어 가족 모두가 놀러 오기 좋은 곳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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