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밤
어머니께서 기가 막힌 밤이 있다길래, 이번 추석에 받아왔더니 생율밤이 칼집이 다 나있었습니다.
이게 그냥 먹어도 맛있고 군밤으로 먹으면 그렇게 또 맛있다며, 칼집이 나있어서 쉽게 까지니까 많이 먹으라고 2kg을 주셨는데 생각보다 빨리 동날 것 같습니다. 벌써 가을이 오고 제법 쌀쌀해지다 보니 이런 주전부리가 집에 있으면 금방 손이 가는 것 같네요.
오늘은 생밤을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 군밤으로 만들어보겠습니다. 글 하단에는 밤 세척방법과 장기간 보관하는 팁, 칼집 밤이 아닌 경우 셀프로 밤에 칼집 내는 방법까지 적겠습니다.
조리방법
- 밤
- 에어프라이어 180도 20분
이 온도가 최고입니다. 높은 온도로 하면 속은 아삭거려서 싫었는데 20분동안 속까지 완전히 익혀 제일 맛있는 온도였습니다. 한 번에 한가득 구워놓고 컴퓨터 옆에 놔두면 금방 없어지는 군밤이 완성됩니다.
에어프라이어로 중간에 뒤척여줄 필요 없이 깔끔하게 잘 익어서 굉장히 편리합니다. 칼집 밤은 가격 면에서 꽤 비싸지만 이렇게 벌레 없이 관리받아 나온 밤이라 가격이 아깝지는 않더라고요.
맛이라기보단 상태가 꽤나 흡족한데, 맛밤이라고 파는 간식보다 축축한 느낌이 없어서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칼집 낸 거였다면 알맹이들 꼴이 말이 아녔을 텐데, 너무 동글동글 예쁘게 익었습니다. 먹다 보니 이거 나만 먹기가 아쉬울 정도라 어머님 댁에도 5kg 보내드렸는데 아주 만족하시는 칼집 밤.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올 겨울은 이거 하나로 오래 버틸 예정입니다.
밤 세척방법
- 밤들을 물에 한 번 씻기고, 소금물에 20~30분 담가둔다.
- 소금물에 담그게 되면 속에 있던 '밤벌레'들이 모두 기어 나오게 된다.
- 물에 뜨는 밤은 썩거나 벌레가 먹어 속이 비어있으니 버려준다.
- 소금물은 버리고 식초 반 스푼 떨어뜨린 물로 깨끗하게 헹궈준다.
이렇게 깔끔하게 세척해둔 상태로 김치냉장고에 보관하게 되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합니다.
짧게는 한 달~ 4달까지도 보관이 가능한데, 가급적이면 빠르게 소진하는 게 맛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밤 칼집 내기
칼 다루기가 쉽지 않고 위험해서 사실 칼집 밤을 구입하시는 게 가장 현명합니다.
완전히 두 동강 내면 에어프라이어로 구웠을 때 너무 바삭해지고 심하면 타게 됩니다. 힘 조절이 중요하니 참고해서 칼집 내줍니다.
- 세척하면서 물에 불려진 밤을 도마 위에 올린 상태로 손으로 살짝 잡아준 뒤 칼로 꾹 눌러줍니다.
- 반드시 목장갑을 끼고 칼을 주의해야 합니다.
- 밤의 바닥 부분이 아닌 반들반들한 몸통을 칼집 내주시면 됩니다.
- 손에 들고 칼집 내려고 하면 다칩니다. 꼭 도마에 올려둔 상태로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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