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wberry On Top Of Cupcake [넷플추천/ 후기] 수직 감옥 생존, 우리는 살 수 있을까? 단 한 번 떨어지는 음식과 함께 추락하는 인간성을 담은 영화 '더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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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추천/ 후기] 수직 감옥 생존, 우리는 살 수 있을까? 단 한 번 떨어지는 음식과 함께 추락하는 인간성을 담은 영화 '더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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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5월 13일에 개봉한 스페인 SF/스릴러 영화 <더 플랫폼>
상상도 못했던 수직형 감옥, 그들이 전하고자 했던 판타코나의 의미

alt&quot;더 플랫폼 메인사진&quot;

 

alt&quot;더 플랫폼 영화포스터&quot;
더 플랫폼 영화 포스터

스페인이 만든 SF 스릴러 영화, 더 플랫폼

자고 일어나면 층수가 바뀌는 수직형 감옥에 같힌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하루 딱 한 번 하늘에서 음식이 내려온다, 자고 일어나면 층수가 바뀐다, 333층의 바닥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과 같은 여러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신선한 요소를 이 영화는 담고 있습니다.

수직으로 떨어지는 음식이 담긴 테이블은 그렇게 1층부터 바닥층까지 내려갑니다.
처음에는 각종 술과 먹음직스러운 음식, 케이크와 과일들까지 예쁘게 차려져있습니다. 이렇게 1층을 건너 10층, 100층이 넘어가면서 더러워지는 밥상과 닮아가는 수감자들의 인간성을 고스란히 담아놓은 영화입니다.

수직형 음식을 만드는 장소

이곳은 0층입니다.
음식이 시작하는 곳이자 만들어지는 곳입니다.
수많은 요리사들이 지배인의 지시에 따라 최고로 신선하고 최고로 맛있는 재료들로 최상의 요리를 선보입니다.

물론 이 고급스러운 요리들은 수감자들의 식사가 됩니다.

alt&quot;더 플랫폼 감옥 조리실&quot;

 

음식이 내려옵니다.

1층부터 내려온 48층의 음식 모습입니다.
이정도면 깔끔하게 먹어주었네요, 층수가 내려갈수록 바닥을 향해 떨어질수록 음식은 진작 보이지 않고 더러운 오물과 먹기도 힘들 만큼 훼손해놓은 모양을 띄고 있습니다. 이 장면들은 인간이 보여주는 추악함을 담고 있습니다.

수백층에 있던 사람이 하루 아침에 1층수에 가까이 눈을 뜨면 "오늘은 살았다."라는 안심과 함께 음식을 즐깁니다.

하지만 단순히 이 음식들을 아래로 보내주지 않습니다. 어차피 이 음식들을 아껴먹으려고 숨겨둔다면? 음식 테이블이 떠나고 난 그 음식물은 뜨겁게 불타 사라집니다.
그래서 아쉬울 게 없는 수감자들은 자신이 당했던 온갖 모욕과 살아야만 했기에 저질렀던 악질들을 고스란히 음식들에 쏟아냅니다.

alt&quot;더 플랫폼 감옥&quot;
alt&quot;더 플랫폼 주인공&quot;
감옥에 이상함을 느낀 주인공

 

음식도, 사람도, 인간성도 떨어지는 죽음의 공간


이곳은 떨어져도 죽고 남아있어도 죽는 죽음의 층이 있습니다.
100층부터 그 아래로는 더 이상 음식을 찾아볼 수가 없고, 형태 또한 있지 않아 음식 냄새 한 번 맡아볼 수 조차 없도록 테이블 위에서는 오물과 악취뿐입니다.

이러한 이유는 모든 층이 공평하게 방이 순환하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감옥은 수직형이자 랜덤으로 하루에 한 번 배치되는 시스템이라 100 층대에 있었던 사람이 다음날 200층, 300층에서 눈을 뜰 수 있습니다.

하루 이틀 굶은 사람이면 제정신이겠지만, 이렇게 방 배정의 불운으로 수많은 날들을 굶음으로 버틴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한 방에 두 사람씩 파트너로 지정되는 작은 수감실에서 결국 서로를 헐뜯고 먹게 되는 엽기적인 일이 일어납니다. 영화 '더 플랫폼'은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 하는 일을 현실성을 담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alt&quot;수직형 감옥 영화&quot;
바닥으로 이어지는 수직형 감옥을 발견합니다.
alt&quot;더 플랫폼 배신자&quot;
첫 파트너, 종교를 믿지만 살기 위해 결국 사람을..

 

바닥으로 가야만 하는 여자

언제부터 얼마나 갇혀있던 건지도 모를 여자가 나타납니다.
이 여자는 내려가는 음식 테이블에서 음식들을 건들지도 않고 먹지도 않습니다. 그저 사람들 사이를 훑으며 무엇을 찾고자 하는 행동을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여자에게는 사연이 있습니다.
333층에서 666명의 사람이 있는 이곳, 하지만 이 여자는 667명이라고 주장합니다.
바로 자신의 딸이 이곳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내려오는 음식에 몸을 실어 자신의 딸을 찾고 있는데 수감자 관리인은 절대 그럴 일이 없다며 그 사실을 부인합니다.
오히려 이 여자가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한다며 수감자들도 이젠 이 여자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식사에만 몰두합니다. 아무도 이 여자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alt&quot;더 플랫폼 아이 엄마&quot;
딸을 찾는 여성 수감자

 

이 판타코나를 지켜, 음식을 나누고 바닥까지 내려가라.

수감되어있던 흑인 수감자는 어느 날 비슷한 층수에 본인의 스승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스승을 많은 이야기를 듣고 많은 대답을 해줍니다. 내려오는 음식에 우리는 조금이라도 인간다워지자는 희망을 부여한 작은 디저트 '판타코나'를 지키며 여성과 함께 내려가는 음식 테이블 위에 몸을 싣으라고 말해줍니다.
그렇게 파트너가 됩니다.
높은 층에 눈을 떴을 때, 위 수감자들에게 말을 전합니다.
아랫사람들을 생각하며 음식을 분배하길, 욕심내지 말고 원하는 만큼만 양껏 먹어주길 간절히 전합니다.

처음은 듣지 않고 무시합니다. 일부러 더 더럽히는 악질들도 있고요. 이렇게 하루 이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몸을 실은 테이블에서 어느 정도 질서가 생기는 듯싶습니다.
그러나 바닥층에 가까워질수록 포악한 수감자들이 나타나고 흉기들로 위협하며 다치게 됩니다.

200층.. 300층 과연 그 감옥의 끝은 어딜까요?
그 끝에는 과연 여자가 찾고 있던 딸이 있긴 할 걸까요?

alt&quot;더 플랫폼 음식을 지키는 모습&quot;
alt&quot;더 플랫폼 판타코나&quot;

 

판타코나의 도착? 그들이 전하는 진심 어린 인간성

스승이 지키라는 음식 속에서는 이 음식이 바닥층까지 간다 하더라도 다시 0층까지 올라갈 거란 확신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이 지켰던 이 판타 코나는 1층부터 수백층을 이겨내며 원하고 원했던 곳에 도착하게 됩니다.
(스포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저는 이 디저트가 최후의 인간다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존으로 치열해야만 했기에 바닥난 인간들이 결국 해냈습니다. 바닥을 보고 올라온 판타 코나를 지켜냈습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쓰여야 할 곳에 정당히 쓰였습니다.
스페인 판 설국열차라는 별명이 있는 이 영화가 주는 여러 의미를 직접 보고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킬링타임용으로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 <더 플랫폼>을 여러분들께 추천합니다.


*이 영화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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